현대회화에서의 추상 & 몬드리안 (ABC_02_8) by YO

현대회화에서의 추상 & 몬드리안

신고전주의를 바탕으로 한 추상 미술과 낭만주의를 바탕으로 한 추상 미술

현대 회화에서 가장 눈에 띠는 특징은 1910년대 초기에 있었던 추상으로의 전환이었다. 추상 은 19세기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20세기 몬드리안, 칸딘스키, 말레비치와 같은 화가 들에 의해 추상 회화가 시작되었다. 추상 미술을 초기부터 두 가지 경향을 보였는데 신고전주 의를 바탕으로 한 것과 낭만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 있다. 신고전주의 경향의 추상미술은 자 연을 모방하는 필수 조건으로 이상적인 미적 규범을 제안했다. 그들은 지적이며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대표 화가로는 몬드리안이 있다. 반대로 낭만주의 경향의 추상 미술은 미란 개인의 미학적, 감정적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존의 규범과 원칙을 따르지 않 는다. 대표 화가는 칸딘스키가 있다.

추상 미술은 혼란스러운 사회 환경과 낭만주의, 그리고 상징주의에서 나타났다.

20세기 초 사회는 산업혁명, 1차 세계대전 등으로 혼란스러웠고 온갖 유토피아적인 이론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 이론들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탐구가 시작되었을 시기 추상 미술이 나온 것이다. 추상미술의 표현 방식은 낭만주의 회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색의 그 자체로의 기능을 발견했고 그 이후 화가들은 점점 형상을 포기하는 준비 작업을 했다. 이 념적으로는 상징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당시 상징주의자들의 사고들이 등가론을 낳았 는데 등가론에 따르면 어떤 광경에 의해 받은 감정은 그 광경을 복사한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 니라 예술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조형적 기호 또는 동의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

추상 미술은 화가의 사고의 개인적인 표현이자 보편성을 띠는 표현이다.

몬드리안, 칸딘스키, 클레, 말레비치 등의 화가들은 형태 자체를 위해 형태를 다루지 않았고 예술가의 임무는 보편적 정신의 계승자라고 여겼다. 그래서 칸딘스키는 물체를 ‘정신적 음향’ 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고 말레비치는 흰 사각형으로 ‘정신과 감정이 가득한 사막’에 대해 말했으며 몬드리안은 ‘관계의 순수하고 수학적인 조형적 표현’을 권했다.

추상 미술은 형태, 즉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작품의 내용과 형태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토론은 추상 회화에서 중요하다. 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형태의 영역에 있는 색이다. 추상화가들은 괴테의 영향을 받아 형 태의 중요성을 말했다. 칸딘스키를 예로 들면 그에게 내용은 내적, 정신적 가치이다. 그는 정 신적 형태인 내부의 음향을 물질적 형태인 색채를 통해 표출하고자 했다. 몬드리안 역시 마찬 가지였다. 다른 점은 몬드리안은 그 형태가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슈타이너도 작품은 개 념의 형태를 빌린 감각적 발현이라고 하면서 형태의 중요성을 말했다. 형태에 생각하는 것이 개념이 되기 때문이다.

슈타이너는 이미지로서의 색과 빛으로서의 색을 구분해 새로운 색상환을 제시했다.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이 영향을 받은 신지학에서 색에 대해 쓴 저서에서는 색을 후광의 개념으 로 쓰고 있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둘레를 감싸는 후광의 색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육체의 색인 뿌연 색들이고 두 번째는 영혼의 색으로 자신들을 수용하는 공간을 밝히 는 ‘완전한 빛’이 되는 색들이다. 세 번째는 정신의 색이다. 그는 이것을 발전시켜 인류 철학 적 개념을 반영하는 색채론을 만들었다. 이미지로서의 색과 빛으로서의 색을 구분했고 결론은 색 자체는 상징적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 후광의 색은 자율적 실체이고 색에 부 여하는 상징적 의미들은 이미지 또는 빛으로서의 특성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가는 색의 본질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것에 생명과 정신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색-이미지에 속하는 것은 초록색, 복숭아 빛깔, 흰색, 검정색이고 각각 이미지를 갖는다.

색-빛에 포함되는 것은 노랑, 파랑, 빨강이다. 노랑은 정신 의 빛을, 파랑은 영혼의 빛을, 빨강은 살아 있는 것의 광채 를 표현한다. 색-이미지는 언제나 어둠에 속해 정적이고 색 -빛은 언제나 빛과 함께여서 역동적이다. 그는 이것을 바탕 으로 새로운 색상환을 제시한다. 이 색상환에서 생기가 없 는 것, 살아 있는 것, 생기가 있는 것과 정신적인 것 4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또 그는 시간과 색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과거는 빨강, 현재는 초록 미래는 파랑으로 표시된

다. 그림의 표면과 연결된 색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빨강은 전진하고 파랑은 후퇴하며 이런 점 을 회화에서 이용해 공간에 대한 느낌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색을 잘 사용하면 모델을 따르거나 상징적인 방식이 아닌 완전히 자유로운 형태를 통해 정신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다 고 했다. 그의 사상을 수용한 화가는 몬드리안과 칸딘스키가 있다.

몬드리안에게 추상은 순수 회화로 가는 단계이며 인간 정신의 순수한 재현이다.

몬드리안은 예술의 순수함이 인류에게 순수하고 건강한 삶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술이 인류를 진리로 이끌고 예술가는 그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 순 수함은 개인적인 요소들과 상징적인 색과 형태를 포기한 조형적 수단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작품의 내용과 형태를 일치시키려고 했고 내용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형태도 보편적이어 야 했다.

상반되는 것들의 균형을 수학적 법칙에 근거한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했다.

몬드리안은 철학을 예술에 접목시키려 했고 신지학에 관심을 보였다. 그가 전달하려 했던 내 용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 존재론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1914년 이후 짧은 기간 동 안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를 받아들였다. 헤겔에 의하면 예술은 감각을 이상적 이미지로 변화 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몬드리안은 이상을 추상으로 감각을 자연의 개념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예술론을 만들었다. 그는 헤겔에게서 두 가지 원칙을 빌렸는데 예술은 물질 속에서 가능한 가장 정신적인 표현이라는 것과 상반되는 것의 종합으로서의 예술은 다름을 동일화시키는 것 이다. 그는 상반되는 것들의 이원성이 대등할 때는 예술에서뿐이라고 여겼고 양극의 균형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추상적 조형 예술을 발견해야 했다. 하나는 변화하는 관계이며 색채이 며 수평적 위치이고 다른 것은 변함없는 관계이며 수직적 위치이다.

그는 이 양극에 해당하는 것을 수학적 법칙에 근거한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했고 그것은 선과 색이다. 그는 이런 개념에서 출발하여 특성이 없는 기하학적 형태, 수평적, 수직적 선의 배열, 3가지 기본색(빨강, 파랑, 노랑), 3가지 무채색, 비대칭적이지만 균형 잡힌 이원론적 구성 등 을 선택했다. 그는 추상화에서 균형 잡힌 관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실용적인 원칙을 제시했 고 미래의 화가들은 자신이 준비한 원칙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미래의 화가들은 보편적인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반드시 추상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예술은 직감이다. 하지만 예술적 표현은 의식적이어야 한다.’

몬드리안의 미학적 선택은 언제나 의식적이었고 경향이 뚜렷했다. 그의 표현 방식이 수학적 법칙에 근거했다고 해서 작품에 대한 적용이 기계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의 실제 작업은 그가 믿는 개념들을 완전히 내면화함으로서 얻은 결과였다. 또한 그 자신이 말하듯이 ‘예술은 직감 이다. 하지만 예술적 표현은 의식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