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을 위한 순결한 낭비

[자기 마음을 위한 순결한 낭비]

Fine 페인터, 김종학 (b. 1937)

정장에 큼지막한 구두차림이 그림과 너무 어울리시는 김종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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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화백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연은 우리를 미치게(狂) 하려고 거기 있는데, 휴대폰 들고 있으면 자연이 안 보여. 못 미쳐.” 

“후배들 보면 대체로 두 부류입디다, 첫째, 진지한 이들.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는 이들. 둘째, 인기에 영합하는 이들. 가령 그림 팔아서 돈 벌면 예술품, 골동품 사는 게 아니라 재규어 자동차 사는 사람.”

“그런데 이젠 만나도 피차 술 마실 수 없는 나이가 돼서 그냥 노래나 합니다, 술 안 마시고.” (심수봉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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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재규어도 예술품이요 미래의 골동품이다. 문제는 그것을 소비하는 자의 예술 소비 수준이 어느 클래스에 있는가 겠다. 반룬도 이런 사람들을 불쾌히 여겼다; 렘브란트와 무릴로, 라파엘로의 원작들을 거실에 걸어두고 있는 사람의 저녁식사초대를 받아 식탁에 앉아보니 그들이 부엌에서 사용하고있는 나이프와 포크의 격이 너무 떨어져 도무지 렘브란트와 무릴로, 라파엘로와 어울리지 않는 그런 경우의 사람들, 즉, 은행에서의 신용도를 높이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사기 위해서 예술품을 구매하는 자들 말이다. (그러나 우리 화가들의 욕망이란 과시욕을 당기는 화가가되고싶어하는게 현실) 아티스트들의 입장에선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길  바라게되지만서도 ‘3초백’ 이란 단어까지 만들어내는 코리안들의 안목과 마인드가 한층 더 고품격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날이 앞당겨지길 고대한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어떤 예술품을 너무 갖고싶어서, 그게 없으면 죽을거 같아서 그것을 구매하는 사람들‘ 이 너무 많지는 않길 바라기도한다. 그런 고매한 영혼들이 있거나 많다면 천국이 그립겠는가? 예수는 하나님을 밭 갈다 진주를 발견한 농부로 비유한 적이 있다. 그 농부는 그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고 자기 소유를 몽땅 팔아 그 밭을 사버렸다. 반룬이 경멸했던 위의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보이고싶어 진주를 사지만, 진주가 뭍힌 밭을 산 농부는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자랑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의 마음을 위한 순결한 낭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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